3박4일의 대만여행
대만은 한반도 남서부, 중국의 남쪽에 있는 섬나라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근현대사를 가지고 있고, 같은 동양 문화권이라서
공유하고 있는 생활양식이 많다.
일본의 팽창기 19세기 말에 조선과 함께 일본에 편입된
대만은 일본인들에게 결코 저항적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들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적응을 하면서 소소하게 근대화를 이루었다.
장제스의 패배는 대만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다.
황실의 보물과 금붙이를 가지고 타이완으로 들어온
그는 그대로 타이완인들의 국부가 되어
무려 50년간의 국민당 독재를 이어가도록 했다.
지금도 여전히 시끄러운 민주주의의
과도기를 겪고 있고,
북으로 중국이라는 거대한 공산주의 세력과
대치 아닌 대치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와의 외교, 경제적인 애증관계는 현재진행형이며,
민간 차원에서의 관계는 멀지도 소원하지도 않다.
특별할 것없는 이 곳을 찾은 이유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여행자라면 한번쯤은 다녀가는 곳임은 분명해보였다.
지금부터
3박4일간의 보고 생각한 것을 사심을 담아 기록해보련다.
타이베이 호텔은 일본계 체인이 많다.
비용도 합리적이고, 깨끗해서 믿고 가는 편이다.
골목은 사람들의 삶이 깃든 보물창고다.
어디가나 의사들은 팔짱을 키고 사진을 찍는다.
내가 본 유일한 병원 광고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만큼 병의원이 상업시설과 경쟁하는 나라는 보지 못했다.
딘타이펑... 열심히 만두를 빚고 있다.
이 곳에서 늦은 점심으로 우육면과 소룡포를 먹었다.
일회권 지하철 티켓이 양증맞다.
타이배이 지하철은 극도의 깔끔함을 자랑한다.
101타워... 관광객을 위한 빌딩이다.
101타워 근처 신시가지는 다양한 현대 건축물로 채워가고 있다.
그동안 이 도시만 특색은 점점 사라져간다.
룽산쓰(용산사)입구... 밤이 되면 금빛으로 더 빛난다.
그들은 자신만의 신을 위해 초와 향을 태운다.
앞쪽은 불가(佛家의 신이 뒷편에는 도가(道家)의 신이 살고 있다.
오늘이 석가탄신일이라 불상 목욕의식이 한창이다.
사람은 절실할수록 신 앞에서 낮아진다.
신을 향한 마음은 연인에게 하는 것과도 같다.
향기를 피우고, 꽃을 바치고, 가장 숭고한 눈빛을 보낸다.
오토바이의 천국답게 주유소도 이들이 차지했다.
중국에서 홍등은 주점이나 객잔같은 사람이 많은 곳에 걸려있다.
복이 들어온다는 믿음으로 걸고 있지만.
전통적으로 홍등은 간택된 여성의 방 앞에 걸렸던 것으로 권력의 의미가 있다.
시안먼(西門)이 불야성인 시간에 귀가를 서두른다.
다음편으로 계속...